우연히 들른 뉴욕 맨해튼의 한 작은 독일식 버거 식당에서 아들과 함께 특별한 맛을 경험했습니다. 이곳은 비프 도너 버거가 주 메뉴인 독특한 분위기의 식당이었는데, 버거의 맛과 고기를 굽는 방식이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도너’라는 이름의 유래와 특별한 조리법
메뉴판을 보며 ‘도너(Döner)’라는 단어가 생소하게 느껴져 사전을 찾아보았습니다. 단어의 ‘ö’에 점 두 개가 붙어 있어 독일어임을 알 수 있었고, 그 뜻은 “돌다” 혹은 “회전”이라는 의미를 가진다고 하네요. 실제로 이 이름이 고기의 조리 방식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도너 버거의 핵심은 수직으로 세워진 커다란 고기 덩어리입니다. 통 모양의 기구 속에는 가열 장치가 숨어 있어 고기를 천천히 익히는 방식인데, 익어가는 고기를 대패 같은 도구로 얇게 깎아내어 사용합니다. 이 독특한 조리 방식은 고기의 풍미를 극대화시키며, 겉은 살짝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질감을 만들어 냅니다.
비프 도너 버거의 맛
제가 먹어본 비프 도너 버거는 부드러운 고기와 신선한 채소, 그리고 독특한 소스의 조화가 돋보였습니다. 고기가 약간 짭짤한 맛을 가지고 있어 단순한 햄버거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고기를 깎아내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니, 그 정성이 느껴져 더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버거를 한 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가 마치 유럽의 어느 도시에서 길거리 음식을 즐기는 기분을 들게 했습니다. 특히 고기가 불에 익어가며 만들어내는 향이 너무 좋아서, 조리 과정을 비디오로 찍어두기도 했습니다.
독일과 터키의 맛이 만난 버거
유튜브 동영상은 아래 링크 클릭하세요.
https://youtu.be/REW09WesTns?si=LzVBsb5fAJMRjUih
비프 도너 버거는 독일에서 시작된 음식이지만, 사실 그 뿌리는 터키 음식인 ‘도너 케밥’에 있습니다. 터키 이민자들이 독일에서 이 조리법을 바탕으로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변형해 오늘날의 ‘도너’가 탄생했다고 하네요. 이국적인 향과 맛이 뉴욕 맨해튼이라는 공간에서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한 번쯤 경험해볼 가치가 있는 맛
뉴욕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일반적인 햄버거와는 다른 독특한 매력을 가진 이 독일식 버거는 한 번쯤 꼭 경험해볼 만한 음식입니다. 작은 식당이었지만, 그곳에서 경험한 맛과 조리 방식은 제게 큰 인상을 남겼습니다.
다음에 뉴욕 맨해튼에 들르게 된다면, 이 독일식 도너 버거의 매력을 다시 한번 즐겨보고 싶습니다. 새로운 음식과 문화를 접하는 즐거움이 가득했던 하루였습니다.